독서록

옥상의 민들레 꽃 - YES24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궁전 아파트에서 할머니가 베란다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사고가 연이어 일어난다. 아파트 사람들은 이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면 아파트 가격이 떨어져 더이상 궁전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줄어 들게 될 것이라는 고민에 빠지자 대책화의를 하나 뚜렷한 묘안이 없다. 한 아이도 엄마를 따라서 회의에 참석한다. 이때 뚱뚱한 한 아주머니가 베란다에 쇠창살을 걸자고 말한다. 그리하면 더 이상 베란다에서 뛰어 내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의견에 사람들은 모두 찬성하려 들지만 어떤 사람이 쇠창살을 걸어선 안 된다며 자살을 할 수 있는 장소는 굳이 베란다가 아니더라도 옥상이 있고 쇠창살을 걸면 아파트가 감옥처럼 보여서 이미지가 안 좋아 진다는 의견으로 쇠창살을 걸자는 말은 결국 취소가 된다. 이때 엄마를 따라온 아이가 사람들의 발을 밝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아이는 다름 아닌 베란다와 옥상에 필요한 것은 민들레꽃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른들에게 혼이 나며 엄마도 회의에서 빠지게 된다. 아이는 한때 이런 경험을 하였다. 어느 날 집에 전화가 걸려왔는데 엄마가 전화를 받으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그런데 전화를 건 사람이 아이에 대해 물어보자 엄마는 그저 귀찮고 말 안들어서 못살겠다며 웃으면서 말한다. 하지만 아이는 이 말에 심한 충격을 받고 가족들이 더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자살을 결심하게 되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밤이 되자 아이는 뛰어 내리려고 하는데, 구석에 피어 있는 민들레꽃을 보게 된다. 돌로 된 아파트 옥상에서 어떻게 민들레 꽃이 피는지 신기해 한 아이는 자세히 꽃을 관찰한다. 민들레 꽃은 먼지 속에서 씨를 맺어 겨우 꽃을 맺었던 것이다. 그 순간 아이는 하찮은 민들레꽃이라도 저렇게 살아 보려고 먼지 속에서 열매를 맺었는데 하며 반성을 하고 부끄러운 생각에 자살을 포기한다. 집으로 돌아오자 엄마가 아이에게 다시는 없어지지 말라고 울면서 말하였고, 아이는 비로소 자신이 엄마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된다. 아이는 이런 자신의 경험으로 아파트에서 자살을 막기 위해선 민들레 꽃이 필요하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른들은 이런 어린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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