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보이는’ 마스크, 왜 착용하냐구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직원들이 2021년 신년인사카드 제작을 위해 11월 30일 립뷰 마스크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했다.

2007년에 문을 연 서대문농아인복지관은 관내 청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시설로,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하루 200~300명이 이용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수어통역사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는데 청각장애인들로부터 “통역사들의 입술이 안 보여서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항의가 제기됐다. 립뷰 마스크는 지난 4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 교수와 졸업생들이 청각장애 학우를 돕겠다는 취지로 처음 제작됐다. 서울에서는 50플러스재단이 1700개 분량의 제작비를 지원해 서울시내 복지시설에 보급했다. 이성희 사무국장은 “처음 나온 제품은 마스크와 입 사이에 기포가 많이 생겨서 입이 잘 안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지금은 많이 개량화됐다”고 덧붙였다. 발달장애 또는 시각장애와 달리 외형상 불편함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청각장애인들 상당수는 어린 시절부터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아무런 자극을 받지않고 방치되는 청각장애인들이 보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려면 사회 활동의 기회가 더 많이 보장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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