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는 알고보면 ‘한국산’··· 멸종위기의 구상나무를 구하라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도심 곳곳엔 캐럴이 울려 퍼지고 온통 ‘이것’이 자리를 잡는다. 반짝반짝한 전구와 방울, 꼭대기엔 별을 단 크리스마스 트리다. 그동안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런 화려한 장식으로만 주목을 받았다. 그 바탕이 되는 나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나무가 어떤 위기에 처했는지에 관심을 두는 이는 없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에 가면 크리스마스 엽서에서 튀어나온 듯한 나무를 볼 수 있다. 자연스러운 원뿔 모양에, 솔잎 길이의 절반 정도 되는 짧고 두툼한 잎이 줄기를 빈틈없이 덮고 있는 나무. 심지어 잎 뒷면은 은빛이 도는 은은한 흰색으로 빛나는 나무. 바로 구상나무다. 구상나무는 서양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랑받는 나무다. 하지만 원조 구상나무의 고향은 놀랍게도 우리나라다. 소나무과 전나무속 상록수인 구상나무의 이름은 제주도 방언 ‘쿠살낭’에서 유래했다. ‘쿠살’은 성게, ‘낭’은 나무라는 뜻으로, 잎이 가지에 달린 모습이 성게와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구상나무의 영어 이름 ‘Korean Fir’, 학명 ‘Abies koreana’에도 구상나무의 고향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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